MBC, 고현정 미루고 윤은혜 전진배치
[스타뉴스 2005-11-25 18:0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고현정이 주연을 맡은 MBC TV 드라마 '내가 나빴다'(극본 인정옥, 연출 표민수)의 방송이 2개월 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내가 나빴다'는 현재 방송되는 '영재의 전성시대' 후속으로 내년 1월 11일 방송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작진 내부의 문제로 진행이 늦춰지고 있는 것.
첫 대본 리딩 또한 지난 17일에서 두차례나 연기된 상태. 출연진에 따르면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본 집필이 아직 초기 단계라 연기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로써 다음달 5일 첫촬영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BC 드라마국은 내년 2월 27일 방송될 예정인 '궁'(극본 인은아, 연출 황인뢰)을 전진배치하는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궁'은 사전제작으로 20부 분량을 모두 마친 후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편성 변경으로 방송중 제작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한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25일 MBC 드라마국을 찾은 황인뢰 PD는 "정확한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방송이 앞당겨 질 것이라는 말은 전해들었다"며 "1월초 방송을 생각하고 있으며 당초 목표와 달리 13부 정도 촬영을 마친 후 방송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황 PD는 "경복궁에서의 촬영이 금지된 탓에 궁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CG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좋은 그림을 담아 비교적 여유있게 방송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제작 기간 단축으로 인한 방송 차질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MBC '연애의 기초'이후 9년만에 미니시리즈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는 "감회가 새롭다. 원작이 워낙 좋아 1년여전부터 기획해 온 작품이다"면서 "신인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았지만 뛰어난 중견 연기자들과 좋은 대본 등으로 그런 우려는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궁'은 윤은혜 주지훈 송지효 김정훈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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