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지금 막 데뷔한 신인이라면, 카페든 뭐든 뭔가 팬을 조직화하는 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거라고 이해를 하겠는데...
공식 팬클럽이라는 게 그렇게 필요한가?
솔직히 유니는 없느니만 못한 '공식' 팬클럽이었다. 공식이라는 두 글자가 뭐시관대, 마치 무슨 여의봉이라도 얻은 양 늙으나(여기 포인트) 젊으나 어쨌든 평회원은 발톱의 때처럼 보고 막 취급한 서비스 정신 없던 임원들... 정말 질리고 질려서 나중엔 나 같은 경우 아예 공식이라는 말엔 진저리부터 치게 됐거늘... 그 유명한 '회장님' 땜시 이놈의 팬질 그만두기 직전까지 간 사람도 많구만.
까놓고 팬질 하는 데 공식 팬클럽 지위 그닥 필요 없다. 현장 안 뛰는 사람이면 정말 인터넷만 되면 할 수 있는 거고, 가수 활동 그만둔 이 마당엔 풍선 흔들어줄 쪽수부대가 되어줄 필요도 없다. 기껏해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는 촬영장이나 나중에 홍보차 나올 버라이어티일 텐데 관계자 아닌 바에야 기웃거리는 거나 방청하는 거나 다 자기 능력껏 하면 된다.
나는 김정훈이 좀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부적절한 사람한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기획사가 홈페이지나 팬클럽 챙겨주기 전에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것도 모두 불안감에서 오는 액션으로밖에 안 보인다. 물론 팬들에게 예전처럼 폐쇄적인 모습이 아니라 약간은 가식일망정 노출을 해준다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그게 좀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서두를 필요도 없다. 어차피 지금 남아 있는 팬들은 꽤 질긴 족속들인데, 잠시 관리 안 해준다고 어디 튀지도 않는다. 다 여기 같은 음지 자생식물들이 되어 살아남아 있단 말이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애가, 그 사랑을 줄곧 의심하고 배고파한다는 것이 난 참 보기에 역설적이고 쓸쓸하다.
===> 이건 어디까지나 정훈노망의 운영자가 아닌 개인의 의견이므로, 지나친 의미부여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당.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