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퇴근길(사슴과 관련한 기꺼운 노동이 있는)에 문자가 띠링 왔습니다.
예약판매중인 앨범을 주문한 인터넷 쇼핑몰로부터의 문자입니다.
"유엔 5집 발매가 5월 셋째 주로 연기되었습니다. 제작사를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슬픔을 같이 나누면 웃음이 되기도 하는 빠바닥, 전화기에 저장된 사람들에게 일제히 이 문자를 재전송했습니다. (훈앤원아, 이럴 때 새삼 불가사의하잖아. 대체 왜 네 번호는 내가 저장을 안 해놓은 건지. ㅠ_ㅠ) 그러자 돌아온 답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답이 온 순서대로 적습니다)
그린X 언니
"어느 정도 예상된, 그러나!!!"
- 언닌 너무 비관에 빠져 있어요. (남말)
마스코X
"거짓말 거짓말 이건 너무해~~~~"
- 내 말 그 말이란다, 친구야.
X감
"언니~ 거짓말이죠...? 놀랐잖아요. ㅠ_ㅠ 혹시라는 생각을 완전히 떨칠 수 없는 이 슬픔 -_-;; 휴...
- 가장 가슴 아팠던 문자. 정말 내가 거짓말하는 거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해X
"-0- 이번에도 망하려 작정을 했나 봐여" (같이 따라온 현란한 이모티콘이 재현 안 돼 안타깝습니다)
- 작정이라.... 그것도 참 어려운 일인데.
프라우X 언니
"ㅎㅎㅎ 자네가 사과할 게 뭐 있나- 하지만 받아두도록 하지, 그 사과. ...크헙!"
- 언니, 그 사과 제가 한 거 아니구 그냥 재전송한 건데요... -_-;;;
X둘 언니
"잘하면 발매일 맞추겠군 --"
- 맞히면 뭐 쏘실래요?
X나누나 언니
"어머 훈아야 슬픈 소식임에도(아니 분노할 소식-_-) 너가 첨으로 문자를 주니 주책맞게 눈물이..."
- 가장 죄책감을 자극했던 문자. 언니, 그러고 보니 참... 그랬군요. 눈물을 닦으세요. 하찮은 제 문자에 귀한 눈물을...
십인십색...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 바닥이 아름답습니다.
어쨌든 발매는 이번 주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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