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전화로..수영복 안입어도 입장되는지 확인한후..;;;
멀리까지 가는김에 리허설도 보자고, 3시 조금 넘어 캐리비언 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강한 햇볕..버스에서 내려 거기까지 걸어가는 길은 아프리카 사막 한복판 같았죠..ㅠ_ㅠ
가다 쉬다, 또 가다 쉬다를 반복..드디어 수영복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고..
그런데 갑자기 들리는 노래소리를 듣고 우린 후다닥 사정없이 뛰어들어갔습니다.
예고에서 봤던 "여름이야기"가 들렸기 때문이죠..
으악~정겨운 우리 후니 목소리였습니다 ^0^(이제 멀리서도 후니 목소린 잘 들린다니깐요)
파도풀 위에 설치된 무대위에서 오퐈야는 이 더위에 티 위에 남방까지 걸쳐 입으시고(원이는 나시..)
뭐가 그리 신나시는지 열심히 귀여우신 율동을 하고 있었습니다.(훈이 복장- 겨자색 남방 군복바지)
랄랄랄랄랄라~~랄랄랄랄랄라~~하시며 손을 양쪽으로 번갈아 허리를 땡기셨습니다(오호호호~귀여우십니다)
이정현이 부를 차례에선 "이정혀언~~"이라고 흥도 내시고, 이정현을 사이에 두고 부르시다가 나중엔
오퐈야가 가운데로 가시더니..정현이를 왕따 만드시고 원이와 어깨동무까지 하시며 노래를 부르셨죠.
(오퐈...안더워??)
그렇게 우연히 첫 리허설을 보고(그게 아마 사전녹화인듯 싶습니다..)
땀으로 목욕한 저희는 수영복입은 사람들을 비집고 나와 잠시 쉬었죠.
그러다가 한참후..보아가 나온걸 보곤..또 허겁지겁 무대앞으로 달려가는데(평상복 입고 수영복입은 사람들 틈 비집고 들어가보신적 있나요?제 옷이 옆사람 축축한 물기를 다 빨아들입디다...ㅡ.ㅡ)
"유엔입니다~~~" 라는 엠씨 목소리 들리더군요.(움하하하~이젠 신기까지 오나봅니다.어째 이리 시간도 잘맞출까..)
아까 그 옷을 입고 또 열심히 부르십디다. 댄서랑 장난도 하시며..
(원이는 와중에 마이크가 갑자기 안나와서..붕어됐다가, 마이크 교체했습니다.)
사람들 틈에서..고개숙여 열나 풍선을 불고 이내 흔들었습니다. 자..잘했죠?(풍선은 달랑 두개..)
주변사람들 다들 쳐다보았지만..그래도 꿋꿋이 흔들고, 응원까지하며 따라불렀어요
본방때까지 출연자 대기실 앞에서(어쩌다보니...) 기다렸는데..
동방신기는 지겹도록 보고(왜들 서성거리고 나와있는거래요?ㅡ.ㅡ++)신정환,고영욱(신나고라구요??ㅡ.ㅡ)
이정현 신지 김종민 팀 세븐(얼굴 디따 하얗더군요)태빈,보아(평상복차림은 정말..평민같았어요),
박은혜(다리두꺼웠어요..그래도 나보단 가늘지만..ㅡ.ㅡ)...헥헥~너무 많이 봐서 다 기억이 안나요.
암튼 울시키 백댄서들과도 지겹도록 마주쳤지요. (백댄서들은 중간중간 틈틈이 파도풀에서 놀더라구요..)
본방이 시작되고..
대기실서 나오겠지..기다렸는데..아니 벌써 무대근처에 있는 노란옷의 울시키가 보이는겁니다.
(샛노란 티에 까만 끈이 길게 달린 옷이예요. 어제..열린음악회때 입고 온 똑같은 옷..-티셔츠가 아니고 옆구리에 지퍼가 쭈욱 달린..그런옷이더군요.)
허겁지겁 신발까지 벗고..달려갔어요.ㅡ.,ㅡ
무대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울시키 옆모습..(아시죠?옆얼굴은 사정없이 크신거...;;;)
그래도 선명한 우리 후니 얼굴..태양아래 더욱 빛나고 있었어요. (역시 쌩으로 봐야해요..)
브러쉬로 입술도 바르시고..(입술 모아서 앞으로 쪼옥 내미시는데..어찌나 이쁘신지요..)
마지막까지 거울도 보시고...(오퐈가 언제부터 그렇게 신경쓰셨죠? 안그래도 이쁜데..^^)
그렇게 무대위로 올라가셨죠.
무대 올라가시자마자..또 바람빼놓은 풍선에 바람넣고 열나 열심히 흔들었어요.(뿌,,뿌듯해요.)
중간에 우리 풍선 두개 보시고..1초간 시선머물어주시고 웃어주셨어요.(아...행복해요.)
방송으론 노래를 못했었나요? 현장에선 그저 잘하셨습니다..ㅡ.ㅡ
그렇게 무사히 노래를 마치시고..
차로 가시는 중에, 캐리비언베이 안내데스크를 지났더랬죠.(저희도 집에 가려구 바로 따라나왔거든요)
안내아가씨가 "즐거운 시간 되셨습니까, 안녕히 가십쇼~" 하시며 손을 흔드니까
바로앞을 지나던 우리 오퐈야는..귀엽게 웃으시며 "안녀엉~"이라고 고개까지 뒤돌아보시며 손을 흔들어주셨습니다.(부러웠습니다.....오퐈! 나한테두!!ㅡ.ㅡ;;)
오퐈야는 그렇게 우리앞에 사라지셨습니다..
어디로?? 코엑스로...
그래서 저희도..코엑스로 갔습니다.(오퐈..우리도 이렇게 바쁘다우..)
첨엔 갈 생각없었는데..오퐈가 그리로 떠나시니..저희도 가야만 할것같은 삘이..왔어요.ㅡ.ㅡ
버스를 타고 서울까지,택시를 타고 코엑스까지 부랴부랴 갔는데..
예상외로 비어있는 공연장에 안내원들이 들어오라고 손짓까지 해서..대접받으며 들어갔습니다.
마야가 나오고 1부가 끝나고 잠시 쉬는가 싶었는데..(2부 끝에 나온다고 했었거든요..)
헉..울시키들 댄서가 나오는겁니다.(오늘 타이밍 정말 좋습니다.)
오호~ 그 샛노란 옷의 울시키가 또 나옵니다(앗싸~~)
또..바람빼놓은 풍선을 다시 불고..일어서서 열나 흔들었습니다.
늦게 간 턱에 유니무리보다 뒤에 앉아서 또 풍선두개 달랑 흔들게 됐지만, 아까보다 깜깜하고
유니가 있었기에..(든든합디다...;;) 사람들 무시하고 응원제대로 했습니다.
나가시며 유니 무리에게 손 흔들주시고 나가셨구요
쌈빡하게 두 스케쥴 따라잡고 열나 뿌듯하고 보람찬 마음을 안고..공연장을 유유히 빠져나왔죠.
이렇게..2004년 중복날을 오퐈와 함께 보냈습니다...
넘버투 덕분에 포기했던 캐리비언스케쥴..잘 보고 왔습니다..
그래서 또 이 후기..넘버투에게 먼저 바칩니다..(고마워...)
덧붙임) 여러분~~ 같이 간 모 언니와 모양..화면에 잡혔대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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