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퐈의 역할이 아주 비중 있는 '새내기'.
너무 좋았어요.
대사와 우유 완샷, 깡총깡총 스킵과 타넘기, 물풍선 받기, 도는 통 통과하기와 구구단 게임까지... 오퐈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리고 체력 문제상 교체가 될까 조금 조마조마하면서 봤는데 끝까지 본인이 뛰셨습니다. 우훗.
1. 모자
그렇게 챙이 넓어 얼굴을 가리는 건 팬에 대한 폭력! 그리고 액션이 큰 동작들을 할 때 모자 신경써야 하잖아! 그렇게 생각했으나 물풍선 맞는 거 보고 아이고, 모자 쓰길 잘 했네, 날씨 쌀쌀해 보이는데 울 애기 감기 걸리면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걔 양엄마로 추천해주세요.
2. 노래
중간에 너무 어이없는 음정으로 '파릇파릇 새싹~' 하는 통에 오퐈에게 최군이 씌인 건 아닌지 잠깐 의심했어요.
3. 구구단
울 애를 이긴 김쌍은 거의 환희난무하였습니다.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갔어요. 오죽 우리 아이가 잘난 나머지... 옆에서 누가 추임새로 '정훈이가 졌어?'라고 했던가? 모두 거의 이변이 일어난 것 같은 분위기였죠. 얘야, 칠사 이십팔. 알았냐? 이십팔!!!
4. 클로징
마지막 손 액션을 위해 클로징 멘트 처음부터 부자연스런 자세로 손을 뻗고 있었던 들뜬 오퐈, 승리가 좋긴 좋았나 봅니다... 하긴, 자기가 해낸 거나 매한가지인 승리였으니 흥분할 만도 하지만.. 좀 민망했습니다.
사족> 뒷이야기
나 : 나 6시부터 일요일은 101% 케베스 봐야 돼!
남편 : 이 농구 되게 재밌는 게임이란 말이야!!
나 : 나 이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식칼 내려놓고) 나 오늘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공식 팬미팅이 있는 날이야. 나 안 갔어. 자기 뒷바라지와 울 아들을 위해서...
남편 : 알았어, 봐. 봐, 봐~
나 : 정말 그 얘긴 안 하려고 했는데....
사족2> 남편의 모니터링
김군은 우유를 다 마시지 않았다며! 최군은 자꾸 지나치게 과자를 먹어서 박정아에게 접근한다며! 아저씨는 괜히 흥분하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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